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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D NEWS

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REPORT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취업기)

  • 작성일2007.04.25
  • 조회수7914

‘패션을 전공하고 싶다면 어디가 좋을까?’

에스모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 같은 의문점이 생긴 후였다. 업계에서 가장 힘들고 타이트한 과정을 가진 학교로, 졸업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연 얼마나 힘든지 도전해 봐야겠다’ 라는 당찬 마음으로 입학 한 것이 벌써 5년 전 일이다.

사실 스물 넷이란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새로이 배워보겠다는 마음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그 결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커다란 원동력이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에스모드는 소문만큼 정말 ‘빡세다’. 에스모드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며 이곳에서의 졸업은 졸업,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창의적이어야 하고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인내와 끈기 그리고 열정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에스모드 서울 졸업장이다.

또한 패션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에스모드이다.매년 있는 기업연수를 통해서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서울컬렉션이나 교내 행사에 진행요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은 지금 홍보실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나 입사 후 처음 진행했던 ‘쌈지 사운드 페스티발’이나 ‘낸시랭 퍼포먼스’ 같은 행사를 준비할 땐 학교에서 했던 일들이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많은 행사와 공모전에 무조건 참여하라. 그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이 글을 읽는 현재 에스모드 서울의 후배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디자인실에 업무상 협조를 요청할 때도, 잡지 및 여러 매체와 협찬을 진행할 때에도 내가 옷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또한 에스모드를 나온 나의 큰 강점이 된다.

만약 누군가가 ‘그럼 너는 학교만 열심히 다녔냐?’고 묻는다면 난 단연코 ‘NO!’라고 말할 수있다. 방학 때마다 홍대 앞 프리마켓, 희망시장에서 내가 만든 상품들을 팔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였으며, 재미있는 전시와 공연 등을 틈 나는 대로 보러 다녔다. (홍대앞 프리마켓은 쌈지에서 내가 진행했던 ‘쌤쌤 쌈지회관’이라는 전시를 진행할 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물론 학교생활 자체가 너무 타이트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곳 또한 에스모드이지만, 나처럼 중간중간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 다니며 생활하다 보면 삼 년이란 시간은 정말이지 후다닥 빠르게 지나가더라.

내 명함에는 ‘홍보실 김이주’가 아닌 ‘creative designer 김이주’ 라고 쓰여있다. 얼마 전 나를 인터뷰한 어느 매체의 기자는 나를 ‘아트 마케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전시나 공연 등의 문화 예술행사를 통해 선전해야 하며, 단순한 이벤트 하나도 문화적인 기획과 접목시켜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만들어야 한다. 그만큼 쌈지 홍보실은 창의적이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이다.

홍보가 결국 기업을 나타내는 일이라고 한다면, 내가 홍보하는 기업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은 홍보 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교감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력을 유지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견학할 수 있는 쌈지야말로 나의 꿈에 한 단계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일 자체를 즐기며 하다 보면 얻는 것도 많아진다.

나의 최종목표는 쌈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디자인을 주관하는 작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내 옷을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만들고, 홍보하고, 팔 수 있는 훈련을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스모드에서 배운 패션 디자인에 관한 프로페셔널적인 지식과 기술, 그리고 지금 일하고 있는 쌈지 홍보실에서 그 디자인을 상품화해 판매하는 훈련 중인 나. 매일매일 한 단계씩 도약하는 나를 보는 것이 기쁘고, 그래서 내게 에스모드와 쌈지는 내게는 현재의 나를 있게 한, 또한 미래의 나를 만들어 줄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