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ESMOD NEWS

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REPORT

기업연수기 : 샤트렌 디자인실

  • 작성일2007.01.26
  • 조회수8880

■ 연수의 의의 및 목적
이번 기업연수를 통해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사회 인맥관계를 쌓아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진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 연수 업체 선택
패션 매장이나 공장을 알아보던 도중 아버지 친구분께서 샤트렌 디자인실을 소개시켜 주셔서 연수 기회를 갖게 되었다.

■ 연수기간
11/13 ~ 11/24


■ 연수일지
나는 연주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 첫날 최대한 얌전하고 편안하게 차려입고 첫 출근을 했는데 내가 소개받은 곳은 샤트렌 본사 건물 5층에 위치하고 있는 상품디자인실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문을 여는 순간 내 시야에 들어 온 것은 천장에 달려있는 ‘오늘도아자아자 파이팅’이라는 팻말이었다. 그 팻말을 본 순간 한층 더 설레이고 긴장되었다.
우리는 너무 일찍 출발해 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실장님께서만 우릴 반겨주셨다. 그렇게 출근시간이 지나고 모든 사원분들께 인사를 하고나서, 우리 디자인실은 소재, 우븐, 니트, 악세서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난 니트 파트로 배정받게 되었다.

사실 난 니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학교에선 아직 1학년이어서 면 종류말고는 전혀 다뤄 본 적이 없으니 내가 아는 거라곤 집에 있는 니트 가디건이나 조끼뿐이었다. 그래서 더 긴장하며 내 개인책상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 처음 내게 주어진 일은 니트티, 니트 가디건, 니트베스트에 단추, 상표를 달거나 칼라부분에 감침질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소재는 달라도 학교에서 하던 부분이어서 안심하고 열심히 했다. 그렇게 몰두하며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복사 아님 또 단추달기를 한꺼번에 시키는데 처음엔 정말 어떻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건지 당황했다. 무엇에 집중하며 하다가도 다른 일이 생기면 먼저 하던 일이 늦춰지기 때문에 모든 일을 신속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니트 파트에서 달고 꿰메는 작업은 양이 일정치 않고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빠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첫날은 우왕좌왕 모든 일에 당황하고 서툴렀지만 다음날부터는 그래도 반복하는 일에 좀 적응이 되었다. 난 니트 파트에 속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상표를 떼고 단추를 달고 가볍게 비즈를 다는 작업이었고 이 와중에 고객상담실에 심부름을 갔다오거나 복사를 하고 회의도중에 여러 심부름을 하는 일을 맡았다.

특별히 연수 기간중에 샤트렌 패션쇼와 품평회가 있어 그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바빴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바쁘게 일했다. 나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회의실로 니트 행거를 나르고, 행거에서 품평할 니트를 찾거나 했다. 언니께서 나도 품평회를 들어보라고 해서 운 좋게 계속 지켜보았다. 처음 보는 풍경이어서 낯설고 신기했다. 또 내 미래를 생각하며 더 집중하며 열심히 들었다. 그렇게 품평회 준비를 해가며 나날이 더 바빠지고 패션쇼도 준비하기위해 열을 올렸다. 나는 패션쇼 때 나가는 옷에 코디를 맡아주신 최 실장님을 도와드렸다. 신발에 번호도 붙이고 각 행거에 모델이 입는 순서대로 옷을 진열해놓았다. 그리고 모든 옷들과 액세서리들을 1층 쇼룸으로 옮겼다. 1층 쇼룸은 매장같이 꾸며논 고급스런 곳이었다. 이곳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쇼 당일날 각각 모델분이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는 헬퍼들이 있는데 나는 그 헬퍼와 함께 도와주는 것이었다. 한 벌당 앞에 전체 코디룩을 찍어나서 그 사진을 보고 입히면 되는 것 이었다.

예전부터 백스테이지에서 일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런 경험을 하게되어 기뻤다. 리허설을 한번하고 바로 10분 뒤에 쇼가 시작되었다. 모델은 총 6명에 옷은 한 모델당 12벌 정도 입었다. 역시나 예상했던 것보다 백스테이지는 바쁘고 정신없었다. 모델이 들어왔으면 재빨리 옷을 벗기고 또 옷을 입히고 신발은 다같이 쓰기 때문에 재빨리 다른 모델에게 얻어와야 했다. 특히 단추가 많은 옷이나 목걸이 같은 것은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왔다갔다하고 벗기고 입히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쇼가 끝났다. 마지막 모두 박수를 치는데 나도 작지만 한몫 했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도 잠시 패션쇼가 끝나자마자 바로 액세서리들은 따로 챙기고 옷들은 4층 회의실로 옮겼다. 품평회가 있기 때문이다.

우린 재빨리 옷을 옷걸이에 걸고 열심히 종이에 스와치를 잘라 붙이던 것을 옷걸이에 거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니트가 옷걸이에서 떨어지지 않게 테이프를 붙혀 고정을 시켰다.
신속히 품평회 할 준비를 끝마치고 연주와 나, 인턴사원언니들만 올라와 품평회 할 동안 디자인실에서 처음으로 여유있게 쉴 수 있었다.

그 다음 날부터는 그나마 그 전날들보다는 덜 바빴다. 하지만 훨씬 니트 파트 일보다는 다른 파트에서의 일이 많아졌다. 작업지시서를 작성하고 스카프를 일부 프린트만 스캔하여 출력하는 등의 간단한 소일거리들을 맡았다.

거의 연수기간이 끝나갈 때쯤에는 할 일이 줄어들어 여러 정리를 도맡았다. 쌓여있는 가을 니트 상품들을 잘 게서 차곡차곡 쌓아야 했다. 이때 두껍게 게면 여러 옷들을 넣지 못하기 때문에 얇게 잘 게야 했다. 그렇게 니트 파트를 다 정리하고 액세서리도 정리했다.

마지막 날은 지저분했던 창고들도 정리하고 니트베스트 피팅모델도 해보았다. 딱 한번 입어본거였지만 긴장이 많이 됐었다. 그리고 잡지를 보며 이쁜 액세서리들이 있는 페이지에 포스트잇으로 표시하는 일도 했다. 그렇게 마지막 일을 마쳤다. 맨 처음 시작할 때는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기업연수가 드디어 끝난 것 이었다. 처음엔 매일 아침 8시반까지 출근하면서 피곤함과 힘든 것만 느꼈었다. 하지만 거의 끝나갈 때쯤엔 주위를 둘러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량의 옷을 생산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그 판매를 위한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여벌의 넘는 샘플을 제작하고, 길고 긴 회의 끝에 계속 추가하고 변형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 실감했다. 또 그런 긴 작업을 거쳐 나오는 옷은 우리에게 단순히 입혀지는 옷만이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이 되며, 그렇게 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또 그래서 옷은 더 사람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이 연수기간을 통해서 발전했다는 확신은 사실 들지 않는다. 다만 분명히 지금 무엇을 하든 간에 자세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기업연수를 하면서 더 간절히 내가 선택한 이 길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고히 심어준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니트 파트의 주 팀장님께서 에스모드를 나오셨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궁금히 여기던 것에 대해서 답변해주시고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셨다. 또 같이 일하시는 언니분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일이 끝나서도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연락을 하라고 하셨다.

기업연수 기간도 짧고 실습생으로써 그렇게 중요한 일이나 어려운 일은 맡지 않아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웠던 부분들을 회사에서 직접 해볼 기회는 사실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학교에서 포토샵을 조금 배웠었는데 회사에서 이 작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라도 꼭 포토샵에 대해 깊이있게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또한 포토샵뿐만 아니라 모든 실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기업연수는 짧았지만 내게 느끼게 해준 것이 많은 값진 경험이 되었고, 내 20살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