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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D NEWS

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REPORT

2003 신사 문화 축제

  • 작성일2003.10.21
  • 조회수5599
10월 13일 기다리던 신사 축제의 날이 왔다. 잘못된 일기예보와 불안한 날씨로 인해 주말이었던 날짜가 다음날 월요일로 미루어졌다고 하지만, 전날까지 도시에 준비로 피곤에 지쳐있던 우리들이었다. 하지만 막상 축제가 시작되니 에스모드인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열심히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자신의 물건이 돋보이도록 예쁘게 디스플레이도 하고 부스 주변을 깨끗이 정리도 하였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사람들이 많이 안 올까봐 걱정을 했었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부스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자기가 만든 물건들이 팔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고생해서 만든 것이 나간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아쉽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판매할 물건을 하나 하나 만들기 위해서 눈이 아프도록 봉제를 했던 기억을 웃으면서 떠올릴 수 있다. 우리들에게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이번 행사를 힘차게 준비 할 수 있었던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티에이취상사로부터 기증받은 인형에 옷을 만들어 입혀 판매를 해 수재 의연금을 모았다는 것과 신사동에 있는 학원, 학교 중 오로지 우리의 ESMOD만이 발탁되어 신사 축제에 참가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한 보람있게 생각되는 것은, 우리가 장사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자세를 배웠다는 점이었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소비자가 같은 종류의 물건이라도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흐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만들면서 고생도 많아 좋은 가격에 팔고 싶었지만 손님이 원하는 가격과 맞춰 가면서 물건값을 흥정하는 모습에서 판매 고충도 느낄 수가 있었다. 서로 만든 물건이 허술하다고 웃으면서도 그 물건을 팔기 위해 서로 도와가며 판매를 하는 모습에서 역시 우리 반 학생간에 정과 단합심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시려고 아직 미숙하다고 할 수 있는 많은 물건들을 사주신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입장에서 이번 축제를 통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시장을 형성하고 물건을 만들고 가격을 책정하고, 사고 파는 (흥정을 통해 상품의 적정가를 조정 할 수도 있었다) 시장 흐름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다. 상황에 따라 조정도 하면서 앞으로 졸업 후의 실전에서 경험이 없는 남들보다는 조금 더 앞서 나아갈 것 같은 생각에 이번 축제가 더욱 뜻깊었다. 자기가 만든 물건에 애착을 갖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늠해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이번 축제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