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드 베를린 체험기

  • 작성일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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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에스모드 베를린에서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사실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기 전부터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던 터라 교환학생 신청을 받는다는 소식에 단번에 신청을 하였고 간단한 인터뷰와 몇 가지 필요한 것들을 제출하여 나의 1지망이었던 에스모드 베를린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다. 선정이 되고 출국일이 다가 올수록 사실 고민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베를린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걱정이 다 부질없을 정도로 편안했고 반가웠다.

이곳은 스틸리즘 일주일, 모델리즘 일주일씩 수업이 진행이 되고 월요일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금요일에 마무리가 되며 다음 월요일에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첫 주는 모델리즘 수업으로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를 제작하였다. 처음 평면패턴을 그리고 광목에 옮겨 실물로 만드는 것까지는 에스모드 서울에서 배운 것과 동일한 방법이었지만 그 후에 라인 테이프나 줄을 이용하여 다트 대신 새로운 절개선을 만들고 그걸 토대로 다시 평면패턴을 그려 광목을 이용하여 실물로 제작하였다. 내가 알고 있던 기재사항 기입방법이나 패턴을 그리는 방법이 많이 다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이 있어서 같은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게 된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빨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업을 시작한 2주차에는 스틸리즘을 하였다. 주제는 뉴에이지. 수업 전 교수님이 진행했던 컬렉션과 룩북 촬영했던 것들을 미리 보여주셨고 자신은 어떻게 풀어 나갔었는지 설명해 주셨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반 전체가 미술관에 가서 한 작가의 그림을 보고 왔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나에게는 인터넷을 통하여 보고 시작을 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일주 일만에 하나의 도시에를 만든다는 게 나에게는 조금 충격이었다. 서울에서는 대략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하나의 도시에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같은 테이블에 친구들이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보면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도시에를 진행하면서 교수님께서는 어떤 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 건지 정도만 물어보셨고 어떤 제한을 두거나 틀을 정해 주시지는 않아서 충분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었다.

3주차는 모델리즘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동안 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에 걸쳐 작업이 진행되었다. 주제는 입체도형을 상의나 하의에 도입해서 한 벌의 옷을 만들고 소재개발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상의에 도입하는 걸 선택해서 평면패턴으로 상의를 만들고 마네킹에 입힌 상태에서 종이를 이용해 도형을 만들어 고정 시킨 후, 다시 평면패턴으로 만들어 원단에 제작하였다. 소재개발은 하의에 있는 패턴을 이용하여 상의에 원단물감을 이용하여 그려 넣었다.

4주차 스틸리즘 수업은 하나의 밴드를 정하여 블랙&화이트로만 작업하는 하는 것을 주제로 하였다. 이미 한 번의 도시에를 만들어 보아서 진행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내가 생각한 것을 풀어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5주, 6주까지 수업을 마치고 전 학생들이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였다. 맛있는 것도 먹고 영어반 사람들도 알게 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모돌로지기간에 여기는 교양수업으로 섬유, 복식사, 마케팅, 법 수업이 있었다. 특히 법 수업은 에스모드 서울에선 편성되지 않은 교양수업이라 더욱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교양수업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반 친구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줘서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 덕분에 재료도 구입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혼자였다면 쓸쓸했을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고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반 친구들과 재밌는 시간도 보내고 스틸리즘과 모델리즘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