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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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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내게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는 에스모드 서울 (1학년 안서현)

  • 작성일2024.03.11
  • 조회수632
안녕하세요, 에스모드 서울에 재학중인 1학년 안서현입니다.

저는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기 전 무대기획사에서 재직하며 무대 디자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3D 프로그램으로 무대 외관 및 스피커, 조명 배치 등을 모델링하고 렌더링 및 보정을 통해 배치도와 이미지를 만드는 게 주 업무였으며 1년 반정도 근속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전원을 끄면 사라지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며 점차 실물로 남는 게 없는 업무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손에 잡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료를 직접 만지고 물성을 느끼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작업을 찾으니 자연스럽게 평소 관심 있었던 패션으로 선택지가 좁혀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을 통해 패션스쿨이라는 선택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시기가 맞물려 퇴사 후 바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요소는 커리큘럼이었기 때문에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던 에스모드 서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에스모드 서울에서의 생활이 마냥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입학 전 여러 차례 들었듯이 교육과정이 유기적이고 촘촘하다 보니 한 번의 결석이 수업 내용을 쫓아가는 데에 큰 타격이 되기도 했고 기한에 맞추기 위해 늦게까지 작업하거나 밤을 새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닿는 곳까지 나의 최대한을 쏟아 붓는 작업은 출력의 역치를 높여 주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머릿속에 있던 작업을 구현해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첫번째 순간은 처음 동대문 원단시장에 갔을 때입니다. 학생처럼 보이면 무시당한다는 농담 같은 조언을 듣고 잔뜩 긴장한 채 간 원단시장에서는 처음 경험해보는 일투성이였습니다. 미로처럼 난 좁은 길에 빽빽하게 들어찬 상점들을 누비며 원단을 찾고, 스와치를 비교하고, 부자재를 구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처음 경험하며 비로소 스스로 “이 분야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 시작 직후 셔츠 프로젝트를 처음 끝냈을 때 또한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처음으로 몸에 맞는 셔츠를 직접 디자인하고 결과물을 냈을 땐 이루 말 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내 디자인에 갖는 애착과 만족할 만 한 결과물을 냈다는 뿌듯함,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 등이 섞여 복잡한 기분이었지만 한 과정을 끝냈다는 성취감과 고양감은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분이었기에 기억에 남았습니다.
 
입학 이후 가장 피부로 와닿는 사실은 에스모드의 교육과정이 굉장히 촘촘하다는 점입니다. 대학이나 타 교육기관에 비교했을 때 에스모드의 교육은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앞서 언급했듯이 쳐지지 않게 따라가는 게 힘들고 시간 관리에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사실이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을 세세하게 피드백해가며 뒷받침해주는 교육환경에서 세부적인 단계를 나눠가며 작업을 완성함은 빈틈없이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케 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은 것도 꼽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창작 디자인 구현에 대해 교수님들이 같이 고민하고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며 가장 우선시되는 건 학생이 구현하고자 싶은 바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목표는 '목표를 찾는 일'입니다.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 자체에 대한 흥미로 입학을 했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관심이나 직업적 측면에서의 지식은 전무한 상태였지만, 교육을 받으며 직업으로써의 패션 분야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 학년이 올라가면 선택할 전공에 대해서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졸업 후의 내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은지, 하고 싶다면 어떤 분야에서 일할 것인지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나가는 게 자연스러운 분야에서 아직 목표가 없다는 것은 안일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어떤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되기도 합니다. 현 시점의 일차적인 목표인 목표 찾기를 이루고 나면 목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현재 시점에서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목표와 이유를 가지고 입학을 고려했겠지만 입학을 하면 생각하던 것과 다른 부분도,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은 에스모드 서울에서 배운 것이 앞으로의 활동에서 단단한 뒷받침이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나에게 에스모드 서울이란 '든든한 발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