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그림? 봉제? 아무 것도 몰라도 돼요 (2학년 서시우)
- 작성일2024.01.26
- 조회수1169
안녕하세요. 에스모드 서울 2학년에 재학 중인 서시우라고 합니다.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기 전에는 크게 뭔가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 없는 평범한 사람 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성적에 맞춰 그저 적당한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에 다니면서도 크게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등교 1주일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했어요.
그 길로 그냥 무작정 부산에 있는 편집숍들을 돌아다니면서 스타일이 멋있는지도 모르고 옷을 몇 벌 사서 학교 현장 체험학습 때 입고 나갔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그 순간 반 친구들 사이에서 패션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정말 막연하게 패션디자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현실이 또 그렇지 않으니까 타협하고 지냈어요.
제대 후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하고 쭉 다녀서 취업을 하는 것과 새롭게 패션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을 엄청나게 했다가 우연히 에스모드 서울 썸머클래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막상 신청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무려 3주나 되는 프로그램이었고 저는 지방에서 사는데 학교는 서울이었으니까 지낼 곳도 막막했어요.
그렇지만 살면서 한 번도 스스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서 통장에 모아둔 300만 원 가량으로 수업료 100만 원, 생활비&재료비 100만 원, 3주간 지낼 고시원 100만 원 해서 썸머클래스를 신청하고, 지낼 방을 구하고 수강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었어요. 하필 또 장마철에다 코로나 기간이라서 3주로 계획되어 있던 일정은 2주로 줄어들고, 또 살면서 패션과 관련된 어떤 것도 배우거나 해본 적이 없으니까 썸머클래스에서 배우는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일정을 따라가기 급급하기만 했어요. 그래도 막상 끝내고 나니깐 뿌듯했어요.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느낌이 이런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런 뭉클한 생각을 가지고 본가로 내려와서 다시 고민했는데, 에스모드 서울 학비가 다니던 대학교보다 더 비쌌고 다니게 된다면 자취도 해야 하니 자취방이며 생활비며 한숨만 나왔어요. 그렇다고 집안 사정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기에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기도 싫었고요.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패션을 안 하고 다른 걸 한다면 10년, 20년 뒤에 내가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들을 했고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느낌이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썸머클래스 당시 커리큘럼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또 전문적으로 확실하게 가르쳐 주셔서 에스모드 교수님들 밑에서 패션을 배운다면 정말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뒤로 부모님과 상담하고 입학을 결정했고, 경제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어서 입학 전까지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인부로 일하면서 돈도 저축하여 그 다음 해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했습니다.
입학하고 나서의 생활은 제가 생각하던 생활과는 아주 달랐어요. 썸머클래스 때도 들었는데 실무중심 교육의 정규과정을 다니니까 진짜 “힘듦” 그 자체였거든요 스틸리즘이든 모델리즘이든 지식이 없고, 그런데 주변에는 정말 노력하고 잘하고 심지어 천재인 것 같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이 있어서, 버거운 마음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정말 많았어요. 반면에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는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1학년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뽑자면, 1학년 마지막 과정인 창작 셔츠 모델을 완성하고 교수님께 “잘했다. 정말 많이 늘었다” 칭찬을 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 패션 디자인 인생에 완성한 첫 작품이기도 하고 부족한 점 많고 서툰 제가 칭찬을 들었다는 게 가장 와 닿았습니다.
"1학년 마지막 과정인 창작 셔츠 모델을 완성하고
교수님께 “잘했다. 정말 많이 늘었다” 칭찬을 들었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학년도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에스모드 교육의 장점을 말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라도 돼요 그림 못 그려도 되고 봉제도 몰라도 되고 그냥 패션에 관련된 지식들이 하나도 없어도 마냥 패션이 옷이 좋은 사람들도 잘할 수 있다는 점” 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끝나가는 2학년을 잘 마무리 짓고 다가오는 3학년을 더 잘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어요. 아직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패션 그 자체가 더 좋기에 목표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계속 패션과 관련 일을 하든 안 하든, 꾸준히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목표입니다.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자면, 그냥 한번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하고 싶은 걸 해보세요. 용기? 새로운 도전? 그런 거창한 말보다는 그냥 스스로가 좋아하는 걸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보세요 그림, 봉제, 그런 것들에 자신이 없어도 돼요 그냥 하고 싶은 좋아하는 걸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해요. 대신,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말 빡세게 한다는 각오는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에스모드 서울이란 “붓”입니다. 텅 비어 있던 저라는 넓은 도화지 위에 무엇이든 그릴 수 있고 어떤 색으로든 칠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좋은 붓 입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가는데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겠지만 결코 스스로가 선택한 그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곳이 에스모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에스모드 교육의 장점을 말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라도 돼요.
그림 못 그려도 되고 봉제도 몰라도 되고
그냥 패션에 관련된 지식들이 하나 없어도,
마냥 옷이 좋은 사람들도 잘할 수 있다는 점” 인 것 같아요.
결국 1학년 1학기를 다니고 휴학 후, 군에 입대했습니다. 제대하기 전까지 하고 싶은걸 고민해보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막상 제대할 때가 되니까 딱히 생각해본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패션에 조금 관심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교복 외에는 부모님이 사주시는 대로 입고 이마트에서 파는 옷들을 그냥 별생각이 없이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 큰 아울렛 매장에 구경하러 갔는데 이벤트성 패션쇼 같은 걸 해주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모델들이 걸어 나오 는데 진짜 만화나 영화 그런데서 보던 ‘바람이 내 몸을 관통했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게 대단한 패션도 아닌 보통 격식 없는 정장 느낌의 옷들이었는데, 모델들이 걷는걸 보니 정말 멋있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는 교복 외에는 부모님이 사주시는 대로 입고 이마트에서 파는 옷들을 그냥 별생각이 없이 입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 큰 아울렛 매장에 구경하러 갔는데 이벤트성 패션쇼 같은 걸 해주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모델들이 걸어 나오 는데 진짜 만화나 영화 그런데서 보던 ‘바람이 내 몸을 관통했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게 대단한 패션도 아닌 보통 격식 없는 정장 느낌의 옷들이었는데, 모델들이 걷는걸 보니 정말 멋있더라고요.
![]() |
그 길로 그냥 무작정 부산에 있는 편집숍들을 돌아다니면서 스타일이 멋있는지도 모르고 옷을 몇 벌 사서 학교 현장 체험학습 때 입고 나갔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그 순간 반 친구들 사이에서 패션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정말 막연하게 패션디자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현실이 또 그렇지 않으니까 타협하고 지냈어요.
제대 후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하고 쭉 다녀서 취업을 하는 것과 새롭게 패션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을 엄청나게 했다가 우연히 에스모드 서울 썸머클래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막상 신청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무려 3주나 되는 프로그램이었고 저는 지방에서 사는데 학교는 서울이었으니까 지낼 곳도 막막했어요.
그렇지만 살면서 한 번도 스스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서 통장에 모아둔 300만 원 가량으로 수업료 100만 원, 생활비&재료비 100만 원, 3주간 지낼 고시원 100만 원 해서 썸머클래스를 신청하고, 지낼 방을 구하고 수강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었어요. 하필 또 장마철에다 코로나 기간이라서 3주로 계획되어 있던 일정은 2주로 줄어들고, 또 살면서 패션과 관련된 어떤 것도 배우거나 해본 적이 없으니까 썸머클래스에서 배우는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일정을 따라가기 급급하기만 했어요. 그래도 막상 끝내고 나니깐 뿌듯했어요.
![]() |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느낌이 이런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런 뭉클한 생각을 가지고 본가로 내려와서 다시 고민했는데, 에스모드 서울 학비가 다니던 대학교보다 더 비쌌고 다니게 된다면 자취도 해야 하니 자취방이며 생활비며 한숨만 나왔어요. 그렇다고 집안 사정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기에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기도 싫었고요.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패션을 안 하고 다른 걸 한다면 10년, 20년 뒤에 내가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들을 했고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느낌이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썸머클래스 당시 커리큘럼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또 전문적으로 확실하게 가르쳐 주셔서 에스모드 교수님들 밑에서 패션을 배운다면 정말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뒤로 부모님과 상담하고 입학을 결정했고, 경제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어서 입학 전까지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인부로 일하면서 돈도 저축하여 그 다음 해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했습니다.
![]() |
입학하고 나서의 생활은 제가 생각하던 생활과는 아주 달랐어요. 썸머클래스 때도 들었는데 실무중심 교육의 정규과정을 다니니까 진짜 “힘듦” 그 자체였거든요 스틸리즘이든 모델리즘이든 지식이 없고, 그런데 주변에는 정말 노력하고 잘하고 심지어 천재인 것 같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이 있어서, 버거운 마음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정말 많았어요. 반면에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는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1학년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뽑자면, 1학년 마지막 과정인 창작 셔츠 모델을 완성하고 교수님께 “잘했다. 정말 많이 늘었다” 칭찬을 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 패션 디자인 인생에 완성한 첫 작품이기도 하고 부족한 점 많고 서툰 제가 칭찬을 들었다는 게 가장 와 닿았습니다.
"1학년 마지막 과정인 창작 셔츠 모델을 완성하고
교수님께 “잘했다. 정말 많이 늘었다” 칭찬을 들었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학년도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에스모드 교육의 장점을 말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라도 돼요 그림 못 그려도 되고 봉제도 몰라도 되고 그냥 패션에 관련된 지식들이 하나도 없어도 마냥 패션이 옷이 좋은 사람들도 잘할 수 있다는 점” 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끝나가는 2학년을 잘 마무리 짓고 다가오는 3학년을 더 잘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어요. 아직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패션 그 자체가 더 좋기에 목표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계속 패션과 관련 일을 하든 안 하든, 꾸준히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목표입니다.
![]() |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자면, 그냥 한번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하고 싶은 걸 해보세요. 용기? 새로운 도전? 그런 거창한 말보다는 그냥 스스로가 좋아하는 걸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보세요 그림, 봉제, 그런 것들에 자신이 없어도 돼요 그냥 하고 싶은 좋아하는 걸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해요. 대신,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말 빡세게 한다는 각오는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에스모드 서울이란 “붓”입니다. 텅 비어 있던 저라는 넓은 도화지 위에 무엇이든 그릴 수 있고 어떤 색으로든 칠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좋은 붓 입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가는데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겠지만 결코 스스로가 선택한 그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곳이 에스모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에스모드 교육의 장점을 말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라도 돼요.
그림 못 그려도 되고 봉제도 몰라도 되고
그냥 패션에 관련된 지식들이 하나 없어도,
마냥 옷이 좋은 사람들도 잘할 수 있다는 점” 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