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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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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텐] 미국에서 온 40대 주부의 도전! 입학 그리고 졸업작품 완성까지 (정윤희)

  • 작성일2023.12.11
  • 조회수1066
안녕하세요, 저는 인텐시브 과정을 거쳐 현재 3학년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있는 정윤희 입니다.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기 전, 저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남편을 내조하는 주부였습니다. 저의 꿈 보다, 성장하는 아이들과 자리잡아가는 남편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늘 마음 한켠에는 해보고 싶었던 패션을 못해본 마음에 아쉬움이 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그림, 마크라메, 라탄, 한복 등등 끊임없이 배웠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며 가족이 떨어져 살게 되면서, ‘그 동안은 가족을 위해 살아왔으니 이제는 제가 원하는 것을 해보라’는 남편의 지지로 어렵사리 마음먹고 에스모드 서울에 오게되었습니다. 전 사실 이곳저곳 많이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귀에 꽂힌 한 글귀가 있었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은 제대로 가르치는 곳!" 이라는 글귀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오픈캠퍼스 신청을 했고, 합격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짐을 싸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픈캠퍼스에 참석하고 지원 후 면접을 보고, 바로 학교 근처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던 중 합격이 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계약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텐시브 과정에 2월에 입학해서 지난 1년간의 제 모습을 돌아보니, 짧은 시간동안 너무나 많은 성장을 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해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아날로그의 대명사인 제가 컴퓨터로 포토샵, 일러스트 등의 작업으로 디자인 포트폴리오까지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만큼 해낸 제 스스로에게 무한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느새 제가 3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3학년때 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해야할 작업이 너무 많고 늘 잠도 부족하지만 그 이상의 기쁨과 배움이 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니 장학금도 받게 되어 아이들과 남편이 저 못지 않게 기뻐해주는 모습에 힘이 절로 납니다. 제가 이렇게 하기까지는 저의 의지도 있었지만 옆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과 반 친구들의 도움도 많았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이 고생이 단단한 저를 만들어 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1년동안 졸작을 하고 제 작품을 선보였을때의 심정은 뭔가 떨리기도 하고 신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첫작품이기에  불완전하지만  열정과 꿈을 불어넣었기 때문에 평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앞으로의 희망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저에겐 어떠한 평가보다는 해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을 손으로 만들고 그 과정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의 보람은 굉장한 경험입니다. 이 곳에서 배우며 만드는 옷 한점한점은 모두 이유가 있고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멋진 집을 상상해보세요! 설계만 잘해서 될까요? 자제만 좋다고 될까요? 집만 잘 지어서 될까요? 이 모두 조화가 되었을 때 훌륭한 집이 만들어진다는 건 다 알고 있죠! 이게 바로 제가 이 곳에 온 이유입니다. 

그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수많은 고민 끝에 컨셉을 잡고 많은 레퍼런스들도 찾아보고 수많은 러프스케치와 연습들, 작업들... 그리고 그 것을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가봉과 수정 끝에 나오는 땀의 결실로 만들어진 옷 한점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가 뭐냐고 묻는다면 전 대답은 못할 것 같아요. 있었다면 시작도 못했겠죠! 꼭 모두가 원대한 목표가 있고 명확한 길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마침내 이뤄내는 결과보다는 현재의 이 과정 자체가 결과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전 돌아돌아 이제 시작했지만 이 또한 그 동안의 경험들이 밑바탕이 되었고 지금의 저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도 하루하루 새로운 제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1년 후의 저, 5년 후, 10년 후.. 그때그때 생기는 목표와 동기도 결코 늦고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기 위해선 일단 즐기며 행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와서 자주하는 말,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인데요, 전 이 곳에 와서 하루를 48시간 못지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입학을 염두하거나 고민하고 계신 여러분, 만시간의 법칙을 알고 계십니까?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 기위해서는 최소한 만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입니다. 매일 10시간씩 3년이면 만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3년을 하고나면 여러분은 디자이너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저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 왔다는건 충분한 이유와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이 곳에서 배우다보면 어느새 자부심있는 에스모디안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