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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인텐시브과정 수기] 내 마음에 귀 기울였더니 '패션'이었어요

  • 작성일2019.07.11
  • 조회수1303
안녕하세요.  인텐시브 과정에 재학중인 손희원입니다. 불과 6개월 전, 저도 여러분처럼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이 오픈 캠퍼스에 참석했던 학생으로써 제 경험담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했습니다. 제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패션디자인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부모님께선 “네 또래에 옷 안 좋아하고, 꾸미기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패션은 그냥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미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적당한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회계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연수할 기회가 생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단조롭던 제 삶에는 작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 때 남과 비교하기 보단 내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내가 좋아하고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타인의 시각이 아닌 스스로의 마음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타인의 시각이 아닌 스스로의 마음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후 대학을 졸업하고 패션 쪽으로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어서 학교를 찾던 중 에스모드 서울을 발견했고, 특히 인텐시브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와 여태껏 해보지 못한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정 내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텐시브 과정은 3년과정을 2년으로 줄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저와 같이 다른 길을 가봤던 사람들에게도 다시 한번 꿈을 찾을 기회를 주는 과정이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입학하고 첫 2주는 정말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야다 보니 사용하는 도구들은 물론 낯선 친구들까지 조금 버거웠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딱 한 달이 지나고 나니 적응 되기 시작했고, 너무나 즐겁게 에스모드의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는 제가 보였습니다. 처음엔 광목을 어떻게 다리는지, 아니 광목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제가 혼자 가봉을 하고 있었고, 시접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제가 친구에게 시접 몇 센치를 주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에스모드의 장점은 열정 넘치는 교수진과 커리큘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모드 교수님들은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고 지켜봐 주십니다. 그리고 커리큘럼도 스틸리즘과 모델리즘을 병행하여, 옷의 구성을 배움으로써 더 실용적이고 실현 가능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것을 배우니 보이는 것도 많아지고, 알게 되니 관심과 열정 또한 더 커졌습니다. 저는 아침 7시에 등교해 수업 전 미리 작업하고 있는데 이 일이 번거롭기보단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미술과는 거리가 멀던 제가 이젠 스타일화도 그리고 도식화도 그리게 되었고 그렇게 한 학기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광목을 어떻게 다리는지, 아니 광목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제가 혼자 가봉을 하고 있었고, 시접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제가 친구에게 시접 몇 센치를 주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입학 전 크게 고민했던 것들이 있는데 
첫 번째, 나이입니다.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해서 취직을 했거나 대학원을 가는 나이에 전공이 아닌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남들보다 늦어서 어떡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텐시브 입학 후 주위를 둘러 보니 늦었다고 생각했던건 제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이 공부하는 인텐시브 반에는 여러 분야에서 일을 했던 20대 30대 40대 그리고 50대까지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해 온 언니 오빠들의 인생 조언을 들으며 지금은 결코 늦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미 패션교육을 받고 온 사람도 많을 텐데 내가 뒤처지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예상대로 입학 해서 보니 전공자도 있고, 비 전공이라도 실력이 뛰어난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출발은 달랐지만 인텐시브 과정의 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스스로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실력을 키울 수 있으며 작업의 결과물도 달라질 수 있는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열정입니다. “내가 패션으로 진로를 정할 만큼, 또 지금까지 해온 것을 다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할 만큼 패션에 열정이 있을까?” 였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 누군가는 지금도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더 열정이 가득하고 아는 것도 많아 보이는 것 같아 고민 중이실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다고 해서 본인의 해보고 싶은 열정이 작아지거나 커지는 것은 아니기에 저는 하루만 시도해보고 포기하더라도 일단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스모드가 제게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에게도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