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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문화 특강 제 3강, 4강

  • 작성일200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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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색과 문양의 현대적 활용방안’과 ‘한국화의 누벨바그’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총 6주에 걸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 특강. 지난 9월 14일과 21일에는 이화여대 김연정 교수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의 강의가 있었다.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공간디자인 주임교수이자 이대 색채디자인 연구소 위원인 김연정 교수는 ‘한국 전통색과 문양의 현대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연정 교수는 한국의 색과 색채사상, 한국문양의 특징 상징성, 분류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전통색과 문양을 디자인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특히 이미지 스캐닝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한 벡터라이징(vectorizing) 작업 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까지의 과정은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학생들은 민화나 가례도감, 진영, 의궤 등에 쓰인 문양이 포장지, 벽지, 테이블 러너, 카드, 달력 등에 활용된 사례를 보며 전통 문양이 패션 아이템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연정 교수는 “한국적인 것만은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세계적인 것이 되려면 ‘세계적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트렌드를 파악해 낼 수 있는 감식안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미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여러분들은 큰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9월 21일, ‘한국화의 누벨바그’라는 제목으로 열린 강의에서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은 전세계 미술계에서 동양적 미의식이 대두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예술에서의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건수 편집장은 한국화를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정의 ‘풍죽도’,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 추사 김정희의 ‘부작난도’ 등을 들어 설명한 후에 새로운 매체와 테크닉으로 한국화를 개척한 김도경, 김선두, 박병춘, 임만혁, 허진 등 현대 한국화가들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유화의 느낌을 가미하거나 서양의 표현주의 기법을 접목한 한국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묵화와 먹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등 ‘누벨바그 한국화’ 작품들을 보며 학생들은 현대 한국화를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체득할 수 있었다.

이건수 편집장은 “’한국의 미’를 동시대의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선 세계화(globalism)냐 현지화(localism)냐의 이자택일이 아닌, 통합적인 글로컬리즘(glocalism)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동양과 서양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선 개별 국가를 따로 떼어 바라보는 ‘국경적’ 인식이 아닌, 동시대성에 대한 고찰, 즉 ‘지층적’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