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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뜨와에서의 두 번째 연수

  • 작성일2006.09.29
  • 조회수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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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하면서부터 아동복 전공을 희망하고 있던 나는 이미 1학년 겨울방학 때 아가방 ‘에뜨와’에서 연수를 경험했었다. 비록 2주간의 짧은 연수기간이었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사회생활이 너무나 신기하면서 흥미로웠고, 직원 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화목한 디자인실 분위기, 또 실질적인 업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던 너무나 소중한 기회로 기억된다. 이런 경험과 또 ‘에뜨와’에서 근무중인 에스모드 선배의 도움으로 3학년 기업연수도 자연스럽게 에뜨와에서 하게 되었다.

출근 첫 날,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보니 디자이너 언니들과 이미 안면이 있는 데다가 2년 전 내게 잘 해주셨던 디자이너 분이 실장님이 되어 있어 무척이나 든든했다. 게다가 같은 반 진옥이와 함께 연수를 나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복사, 자료정리, 파일정리, 원단정리 등의 일반적인 보조 업무가 대부분이었지만 1학년 때 하던 일보다는 좀 더 비중 있는 일을 맡아 했다. 예를 들면, 디자인실의 샘플 포인트 원단 재단하기, 포인트 위치잡기, 의뢰서 작성, 2007 S/S에 사용할 스타일, 소재, 이미지, 캐릭터 등을 잡지나 동화책에서 스크랩 하는 일 등이었다. 또 샘플실에서는 재단하시는 분이 단추 구멍 뚫는 일도 같이 하시는데 내게 기계들에 대한 여러 설명을 해주시면서 나나인치를 직접 하게 해주셨다. 막상 해보지 않은 비중 있는 일을 하려고 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실수를 할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프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물론 회사에서의 작업 순서는 평소에 학교에서 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작업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점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아동복의 거의 모든 옷에는 브랜드 캐릭터들이 항상 붙어 있기 마련인데, 그 캐릭터의 형태, 표정, 모양, 위치 등 모든 것을 캐드로 작업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캐드 프로그램은 좀 더 전문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요소만 포함되어 있는 특수 캐드로, 평소 내가 학교에서 배우던 일러스트나 포토샵은 기초적인 것이어서 내게는 그 작업이 아주 새로웠다. 직원 분들께선 시간이 되면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연수 기간이 바쁜 시기여서 못 배우고 온 것이 아쉽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보완해야겠다.

디자인실에 속한 직원들은 그저 디자인만 하면 나머지는 패턴실과 봉제실에서 나누어 작업해준다는 것도 모든 것을 힘들게 다 해내야 하는 나로서는 마냥 부럽기만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패턴실, 샘플 봉제실 간에 자주 의견충돌도 발생한다는 것도 새롭게 목격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내가 디자인한 옷을 내가 패턴과 봉제까지 작업해 완성해왔기 때문에 알 수 없었는데,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6주간의 짧지 않은 기업 연수를 통해 아가방 ‘에뜨와’의 작업방식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고, 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사회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내가 마치 그 회사의 직원인 양, 그저 단순한 사무 보조만이 아닌 ‘내가 이 회사에서 적게나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뿌듯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비중있는 일을 하게 해주신 여러 분들과 편안하게 연수를 마칠 수 있게끔 배려해주신 여러 분들과 선배님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연수를 나가게 될 후배들에게 나처럼 같은 회사에 두 번 이상 가게 되면 그 회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대인관계도 더 두터워진다는 큰 장점이 있긴 하지만, 다른 회사의 분위기와 작업방식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또 다른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며, 연수는 3년간의 에스모드 학업과정에 있어서, 또 졸업 후 취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자신의 컨셉에 맞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연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