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FNC코오롱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 에스모드 선배님들과 함께 한 행복한 연수
- 작성일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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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FNC코오롱의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 내가 올해 여름, 4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했던 곳이다.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는 2004년 라이센스 계약에 의해 FNC코오롱에서 런칭된 브랜드로 디자인실에는 실장님을 비롯해 총 3명이 소량의 직수입을 제외한 모든 옷을 디자인하고 있었다.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는 어떤 브랜드이고, 난 어떤 일을 하게 될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간 출근 첫 날! 에스모드 5기 졸업생 김다인 선배님이 디자인 실장님으로 일하고 계셨고, 8기 선배님이신 허지영 대리님께서 손수 내 책상을 마련해 주시는 등 모든 분들이 너무나 친절하게 환영해 주셨다.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를 주 고객층으로 하고 있는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는 트렌드를 반영하되 브랜드 자체의 색이 강한 편이었다. 백화점을 갈 때면 빼놓지 않고 꼭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 매장을 들러 구경을 하곤 했는데, 그때 본 옷들이 디자인실 샘플로 제작되어 행거에 걸려있는걸 보면서 너무 신기한 나머지 연수 시작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모든 옷을 한 번씩 입어볼 정도로 많은 아이템들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의 아이템 중 수트는 김다인 실장님이, 코드와 재킷, 점퍼, 데님은 팀장님이, 셔츠, 니트류는 허지영 대리님께서 맡아 각각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4주간의 연수 기간 동안 나는 피팅과 소재 정리, 월별 베스트 아이템 정리, 착장 코디, 작업 지시서 작성 등 많은 업무를 맡아했다. 마침 품평회가 얼마 남지 않아 품평회 준비도 거들 수 있었다.
연수 기간 중에 디자인실의 모든 직원이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남성복 트랜드 설명회를 들으러 간적이 있었다. 당연히 연수생인 나에게 할당된 티켓은 없었지만, 너무나도 감사하게 실장님께서 수소문 끝에 내 표까지 구해주셔서 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더구나 설명회가 끝나고 난 후에는 모두 함께 시장조사에 나섰는데 ‘이렇게 가족 같은 분위기내에서 연수를 하게 된 나는 정말 행운아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수 중에 팀장님께서는 내게 원하는 아이템 열 개를 골라서 디자인해오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난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옴므에 맞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행거에 걸려있는 옷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총 10개를 디자인해 제출했고, 팀장님께선 일일이 세부적인 사항을 지적하며 평가해주셨다. 그리고는 마음에 드신다며 내가 디자인한 티셔츠 3개를 고르셨다. 그 3개의 디자인을 위해 난 내손으로 부자재를 직접 고르고 작업 지시서도 작성했다. 9월 초 품평회 때 샘플로 내 디자인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2년 반 동안 학교를 다니며 힘들었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느낌이었고, 너무 뿌듯하기만 했다.
워낙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도 않았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내가 얼마나 패션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또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