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쌈지 협력업체 ‘유양실업’ 견학을 마치고
- 작성일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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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돌로지 기간의 둘째 날 아침 8시 30분에 공장견학을 간다고 했다. 평소 학교에 가는 것보다 1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간다는 것이 솔직히 반갑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공장에 가서 어떤 것들을 얼마나 느끼고 알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약간은 들었다.
작은 건물의 2층에 위치한 ‘유양실업’은 패션 브랜드 쌈지, 마틴싯봉, 아니베F의 옷을 제조하는 곳이다. 내가 생각했던 공장의 이미지와는 달리 작은 규모였다.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사장님을 만났고 공장견학의 시작을 사장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장님의 안내로 공장내부를 둘러보았다. 처음에는 재단하는 곳을 소개해주셨다. 공장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자르다 보니 재단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기계여서 옆에서 자르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첨엔 많은 량의 저 천들이 깨끗이 잘릴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지만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잘리는 것을 보고 다들 신기해했다.
그 뒤에 공장을 각자 둘러봤는데 다림질하고 봉제하는 곳을 둘러봤다. 여러 테이블이 있었는데 다리미와 재봉틀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한사람이 다림질을 해서 재봉틀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주면 그 사람이 봉제를 하는 형태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형태로 4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다. 그 4개정도의 조가 각자 맡은 부분의 봉제만 하면서 나눠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장을 더 둘러보고 있는데 회사에서 보낸 작업지시서를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배우면서 써본 것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다. 회사에서 보낸 작업지시서에는 디자인 하나하나에 작은 부분까지도 현장용어로 씌어진 설명이 가득했다. 대부분이 일본어인 현장용어가 가득한 작업지시서를 보는데 모르는 말이 너무 많아서 정말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패턴이 걸려 있는 곳에 가서 패턴을 봤을 때도 패턴위에도 부분부분 설명이 써있었는데 그 용어들 또한 알았던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들이 더 많아서 돌아가면 꼭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곳을 둘러보고 우리는 공장 견학을 마쳤다. 공장을 견학하면서 나는 처음 오기전의 생각과는 많이 달라 질 수밖에 없었다. 디자이너가 되더라도 공장의 상황과 일들을 이해하고 일을 한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현장 용어들을 꼭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현장 용어들이 우리나라 말이 아닌 일본어로 대부분 사용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견학은 피곤하게 시작되었지만 끝날 때는 자극이 되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아직 배울 것이 너무 많았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견학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