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Pump Up the Volume!! - 이상봉 디자이너 쇼를 보고
- 작성일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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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평소 존경하던 이상봉 선생님의 쇼를 보게 될 것에 대한 설레임과, 처음으로 SFAA를 보게 된다는 기대감에 들떠 수업을 마치자마자 6시 시작인 쇼를 관람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학여울 무역 전시관으로 향했다. 5시 반쯤 행사장에 도착하여 급하게 줄을 서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행사장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낯익은 에스모드의 선배들이 가이드로 분주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에스모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내년에는 “나도!!”라며, 마음 속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쇼 예정시간에서 15분이 지나서야 행사장문이 열렸다. 선배들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 의자 위에 높인 안내문을 읽으며 또 잠깐 쇼를 기다렸다.
드디어 트랙 첫 곡이 시작되면서 모델들이 하나 둘 멋진 워킹을 선보이며 걸어 나왔다. 두근 두근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모델들의 의상에 눈을 고정시켰다. 가을, 겨울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죽. 소매, 어깨 부분에 부분적으로 사용해 가죽 의상을 조금 더 재미있게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짧은 가죽 상의 밑단의 볼륨, 쉬폰 실크상의 가슴에 과장된 샤링을 주어 볼륨감을, 허리에는 코르셋을 대주어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였으며, 과장되게 큰 칼라로 여성의 목선을 강조하는 등 과장된 큰 볼륨에 상대적으로 여성의 아름다운 바디 라인이 강조되는 의상들이 많았다. 허벅지부터 주름을 잡아 큰 볼륨이 형성되었던 크롭트 팬츠와 타이트한 가죽 스커트,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가죽 부츠.
색상은 주로 다크 브라운 체크, 블랙, 화이트, 비비드 레드, 바이올렛이 사용되었으며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도 이브닝 드레스나 포인트로 사용된 것을 볼 수도 있었다. 올 시즌 역시 남성복도 등장하였는데 멀티 컬러 칼라 셔츠에 멀티 컬러 타이를 이너로 벨벳 바이올렛 수트, 허리 여밈이 있는 트렌치 코트에 가슴과 뒷판 가슴선 윗부분에 덧댄 가죽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 머리 틈 사이로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모델이 입은 의상을 살펴 보려고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대는 동안 약 18분 가량의 쇼는 끝이 나고 이상봉 선생님이 모델들 틈 사이로 박수 갈채를 받으며 뛰어 나오셨다. 나 또한 멋진 쇼에 대한 나름의 감사 표현으로 선생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Pump up the Volume” 이라는 쇼 주제와 맞게 이번 시즌 이상봉 선생님의 쇼에는 다양한 볼륨들을 볼 수 있었다. 쇼를 보는 동안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저런 볼륨을…’ 의상 한 벌 한 벌을 볼 때마다 뭔가가 가슴에서 톡 터지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는, 나도 저렇게 내가 만든 옷으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행사장을 빠져 나와 다음 행사장으로 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