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충격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김규식 선배의 쇼..
- 작성일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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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테이지에 체리핑크로 로고 이름을 써 넣어, 브랜드 이름처럼 강한 인상을 주었다.
1기 선배의 런칭쇼이고 휴학 기간 중 잠시 일 했던 곳이어서 혹시 내가 디자인 한 옷들도 무대에 오를까 하는 생각에 내심 기대가 컸다. 쇼는 연예인들의 지각으로 인해 15분 정도 늦게 시작되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다 12시 30분 이라는 이른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디자이너 김규식의 쇼장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관람할 정도였다.
심장을 뛰게 할 만큼 강한 락 뮤직과 흑인 모델의 오프닝으로 쇼는 시작되었다. 맨발에 검정 숏 팬츠 차림에 재킷만을 걸치고 나온 모델들은 아마츄어라 그런지 조금은 어색해 보였다. 재킷라인은 포멀했지만 포켓 등 여러 디테일들은 손이 안간 곳이 없었다. 특히 입술 포켓의 반쪽만을 사선으로 여러개 넣은 디테일은 신선하면서 보는 즐거움을 주었고 라벨을 이용해 입술 포켓을 만든 것은 강한 컬러 대비와 함께 돋보이는 아이디어였다. 나비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소재의 셔츠들은 검정 숏 팬츠와 매치 되었고 배낭을 매고 나온 모델들의 배낭이 점퍼로 변형되는 모습을 보자 와~ 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신선한 아이디어에 관객들은 좀 더 관심있게 쇼를 지켜보았다. 고무 소재로 된 키보드로 소재개발한 블루종과 실리콘을 사용해 악어가죽의 느낌을 준 재킷은 강한 남성을 표현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 레게 풍의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나오고 검정 바지에 검정 에나멜 구두를 신은 흑인 모델들의 신나는 댄스로 피날레가 장식되었다.
주로 울소재를 사용 하였으며 점퍼엔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되었다. 검정색이 주를 이루었고 화이트와 형광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실루엣이었다. 아이템 수는 많지 않았지만 충격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선배의 런칭쇼는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점점 심플해지는 남성복 시장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 준 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