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드 파리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다

  • 작성일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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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면서부터 에스모드 파리에서 공부하는 꿈을 꾸었다. 꿈꿔왔던 패션의 도시, 파리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막상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나서 뮌헨과 파리 중에서 고민을 꽤 했다. 에스모드는 분교마다 특성과 성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했다.

에스모드 파리로 교환학생의 향방을 정한 후, 프랑스 친구와 연락이 닿아 친구 집에서 지낼 수 있었다. 수업 시작 일주일 전에 프랑스에 도착해서 시차적응도 완벽하게 했고, 친구와 함께 파리의 여러 관광지도 둘러보았다. 상상 속의 파리는 실제로 내 눈앞에 펼쳐졌고, 먹고 입고 보는 모든 것들이 나를 매일 행복하게 했다.

달콤한 휴식이 끝나고 11월 26일 드디어 교환학생이 시작되었다. 도착한 첫 날이 모돌로지 기간이어서 반에 학생은 몇 명 없었지만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왔다고 소개를 하자 모두들 반갑게 인사하여 주었다. 반 친구들 서로서로 앞으로 해야 할 것들과 학교 분위기에 대해 나에게 꼼꼼하게 설명해주었고 나는 불편함 없이 과제를 준비할 수 있었다. 모돌로지 기간이 끝나고 정기수업이 시작 되었는데, 하루에 스틸리즘과 모델리즘을 같이하지 않고 하루는 모델리즘, 하루는 스틸리즘 수업이 진행되었다.

스틸리즘 수업의 경우, 교수님이 한 두 시간 전에 들어오셔서 학생들의 작업을 컨폼하셨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각자 너무나도 열심히 작업했다. 스타일이 서로 굉장히 달랐고 이를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스틸리즘 도시에 페이지구성이 끝났다고 해서 그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려 노력하였고 그런 노력 끝에 재미난 결과물들을 볼 수 있었다. 각자 열심히 하다 보니 교수님들도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작업진행을 맡기셨고 그 작업물에 대한 코멘트만 중간중간 해주셨던 것 같다.

모델리즘 수업에서는 테일러드 입체와 팬츠를 배웠는데,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서 한 단계 넘어갈 때 마다 사진으로 남기게 하였다. 반 친구들도 각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다 보니 열심히 하였고 작업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수업 시간마다, 새로운 과정을 배울 때마다 항상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벌써 마지막 수업일. 반 친구들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났냐며 믿기지 않는다고 했고 에스모드 파리로 편입해 같이 공부하자며 권유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렇게 빨리 정이 들다니...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파리에서의 생활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타지가 아니라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겐 파리에서의 생활이 앞으로 내 인생의 여러 부분을 변화시킬 전환점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불안감과 조바심에 교환학생을 망설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에스모드 서울을 다니는 동안 꼭 한 번 분교로의 교환학생 제도를 경험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에스모드 파리에서의 짧은 경험은 나를 한층 성장시켰고 앞으로의 나의 미래를 변화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