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베를린 교환학생 한 달간 에스모드 서울에서 수학
- 작성일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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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교육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전세계 12개국 19개 분교망을 가진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전세계 에스모드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 중 하나가 바로 교환학생 제도일 것이다.
새 학기 개강일에 맞춰 독일학생 세 명이 에스모드 서울 수업을 듣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에스모드 베를린 재학생인 마리에타(Marietta Auras), 마리아(Maria Kandzi), 기욤(Guillaume Diquelou)은 2학년 B반으로 배정되어 4주간 스틸리즘과 모델리즘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와 패션마켓에 대한 리서치 과제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4주간의 스틸리즘 수업 시간에 서울의 패션문화를 주제로 한 트렌드 리서치와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아이템을 디자인했다. 9월에 학기가 시작되는 유럽과 학사일정이 다른 관계로 모델리즘 수업은 특별히 독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세 학생은 자신들이 디자인해온 테일러드 재킷을 실물 제작했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에스모드의 프로그램이 동일해 특별히 따라가기 힘든 점은 없었지만 에스모드 서울의 모델리즘 수업방식이 베를린과는 차이가 많아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기욤은 “독일에서는 교수가 매 수업시간마다 큰 틀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나머지 세세한 작업은 학생 스스로 찾아나가는 식인데, 서울 교수님들은 학생 개개인에 따라 철저히 준비해 오시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며 “독일에서 배우지 못했던 입체 패턴까지 꼼꼼하게 가르쳐주시는 교수님을 보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델리스트 중에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 디자이너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마리에타에게 에스모드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을 묻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를 경험한다는 생각에 한국에 오기 몇 달 전부터 흥분했었다”며 “지난 겨울 베를린 교환학생으로 왔던 정원이에게 에스모드 서울에 대한 설명을 들어온 터라 첫 날부터 학교가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생활 중 어려웠던 점을 묻자 세 학생은 “여행가방도 펼 수 없이 좁은 3평 남짓한 게스트하우스에 세 명이 모여 생활하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워낙 서로 숨길 것이 없이 친한 사이라 오히려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친구들과 교수님이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도움을 주려 애쓰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독일에서는 같은 반 학생을 그저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으로 생각할 뿐 반 전체가 서로를 친구로 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서울 학생들은 누가 어떤 걱정거리가 있으면 그것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더라. 처음에는 내 생활을 침범 당하는 듯한 느낌에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사람들의 예절이며,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임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세 학생은 수업 후 친구들과의 모임이 가장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안재현 학생이 자신의 자취방으로 같은 반 친구들을 초대해 와인과 함께 직접 롤과 스시 등을 요리해 대접했고, 독일 학생들은 이에 대한 답례로 손수 장을 봐서 독일 음식을 대접했던 것.
마리아는 “서울 학생들과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하게 지낼 것을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같은 반 김가희 학생이 가이드 겸 통역사로 도와준 덕”이라며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세 학생은 학교 수업 외에도 교환학생 기간 중 열린 서울컬렉션에 참석해 에스모드 서울 동문의 패션쇼를 참관하고, 서울패션센터와 동대문 시장, 백화점과 압구정동 로드샵 등 주요 패션스트리트를 탐방했다. 또한 리움, 용인 민속촌, 아트 갤러리, 북한산 등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명소를 방문하고, 4주간의 교환학생 일정을 마친 후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 한옥마을과 한지섬유 업체를 견학하기도 했다.
베를린으로 돌아간 학생들은 “친구들과 친해지고 학교생활에도 적응이 되려던 참에 독일로 돌아오게 되어 무척 아쉽다”며 “내년 졸업작품에 동양적인 감성의 디자인이나 한지섬유를 이용한 소재개발 등을 하게 되면 잊지 않고 꼭 한국 교수님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메일을 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