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ESMOD NEWS

에스모드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소식

REPORT

두 남성복 디자이너의 두가지 느낌..

  • 작성일2005.05.06
  • 조회수7876
첨부파일


4월 20일 pm 3:00 정욱준

보는 이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갖겠지만 정욱준 디자이너는 매번 서울 컬렉션 기간 중 선보여지는 남성복 디자이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이다.
처음 에스모드에서 체험한 헬퍼를 시작으로 이 컬렉션은 언제나 기대와 관심을 갖고 떨리는 마음으로 관람하곤 했다.
‘The Climber Couture’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론커스텀의 클래식한 수트를 기본으로 아웃도어와의 믹스를 잘 보여 주었다. 또한 소재에 있어서는 클래식한 울과 체크 패턴, 광택감이 도는 테크니컬한 느낌의 소재가 잘 믹스되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선 ‘NAFA’의 협찬을 받아 각종 모피를 사용한 아이템을 선보인다고 전해 들었다. 전체를 다 모피로 사용한 옷은 별로 없었지만 후드 안쪽 부분이나 모자 등에는 여러 가지의 모피가 사용되었다. 실루엣에서는 슬림하고 짧거나 (짧은 자켓이 많이 보여짐) 혹은 오버 사이즈의 실루엣 (팬츠나 점퍼 등)이 잘 어우러졌고, 여전히 빅백은 컬렉션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되었다.
옷도 멋지지만 정욱준 쇼는 항상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너무 좋고, 작은 디테일이나 소품 하나까지 완벽한 조화가 더욱 완성도 있는 컬렉션을 만드는 것 같다.
또한 매번 독특한 피날레를 보여 주었기 때문에 이번엔 또 어떨까 기대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을 뿌려 주어 더욱 드라마틱한 무대가 연출되었던 점은 컬렉션장을 찾는 관객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를 주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4월 18일 pm 3:00 송지오

이번 컬렉션에서는 2005 F/W의 거리 풍경, IT 세계의 베가본드-완벽주의, 자유와 혁신을 추구하는 독립 주의자, 내면과 외면의 극대비되는 다중 성격자들의 절제된 표현 등을 그려냈다고 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재의 갖가지 인물들을 다양하게 풀어내서인지 한편으로는 연결감이 없어 보이는 느낌도 조금 들긴 했지만 모델들의 빠른 워킹과 두줄 동선이 90벌의 의상에도 불구하고 쇼의 흐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 것 같았다.
베이직한 색상과 더불어 원색 계열을 많이 사용해 줌으로써 다소 반항적이거나 어두워질 수 있는 이미지에 활력을 주었다. 또한 남성의 완벽한 몸매에 따른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슬림&피트, 타이트와 와이드의 조화로 다채로운 실루엣을 연출했다. 소재면에서는 울이나 벨벳, 실크 등 럭셔리한 소재와 워시드 레더, 워시드 진 등이 사용되었으며, 간간이 보여졌던 여성복은 블랙과 레드의 강렬한 컬러 매치와 함께 극도의 섹시함을 연출했다.

그동안 컬렉션을 관람하면서 피날레 광경과 쇼를 마친 디자이너가 나와서 박수를 받는 순간은 내 마음까지 너무나 벅차 오른다. 그 모든걸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디자이너의 마음을 생각하고, 또 언젠가 저 자리에 서 있는 나를 상상해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