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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텐시브과정 수기] 나이,적성 때문에 고민.. 지금은 왜 고민했나 싶어요 (조은혜)

  • 작성일2019.12.18
  • 조회수1485
안녕하세요 인텐시브 과정에 재학중인 조은혜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피아노, 미술, 무용 학원을 다니며 리듬이나 컬러 등 예술적인 것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고,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술은 단지 동경과 환상일 뿐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학의 영문과로 진학을 하고 졸업 후 의류회사의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멕시코와 베트남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며 의류영업 전반에 걸친 업무를 했습니다. 의류쌤플을 의뢰하는 일부터 현지 생산공장을 셋팅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을 통해 자연스레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종종 미국이나 유럽에서 방문하는 디자이너들과 미팅하면서 옷을 전문적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이너나 패터너가 되고 싶다는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패턴 드레이핑이나 가죽공예 등 원데이 클래스에도 참여해보고, 동대문에서 옷을 사다가 팔아보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로 전향할 수 있을지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패션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프랑스 유학을 고려하던 중 에스모드 서울을 알게 되었고, 인텐시브 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에스모드 입학을 결정하기까지 사실 저는 적성과 나이 때문에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고민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스모드 입학을 결정하기까지 사실 저는 적성과 나이 때문에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고민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적성에 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학 전공자였기 때문에 갑자기 패션디자인을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 공부였기에 입학을 하고 보니 저희 반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과 패션과는 상관없는 전공을 공부한 학생들이 더 많았습니다. 
 
3월 초만해도 저는 인체는 물론 얼굴과 손발조차 어떻게 그리는지, 스타일화는 무엇인지 몰라 선배들의 자료를 참고서 삼아 공부했었습니다. 하지만 11월인 지금은 일러스트는 물론 도식화와 그래픽 디자인을 비롯하여 실물 옷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성여부가 공부를 시작하는 데에 중요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또는 시작했다면 얼마나 노력하고 매달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월 초만해도 저는 인체는 물론 얼굴과 손발조차 어떻게 그리는지, 스타일화는 무엇인지 몰라 선배들의 자료를 참고서 삼아 공부했었습니다. 하지만 11월인 지금은 일러스트는 물론 도식화와 그래픽 디자인을 비롯하여 실물 옷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30대 초반이라는 나이 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입학 전까지만 해도 나름 안정적이고 여유로웠던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제 또래 친구들은 결혼과 육아라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반면 저는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서고 또다시 취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도 큰 부담이었기에 진로를 바꾸는 것을 몇 년간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1년이라도 학업 기간을 단축하되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에스모드의 인텐시브 과정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인텐시브 과정은 에스모드의 타이트한 정규과정 중 1학년 2학년 과정을 1년으로 줄여 더욱 타이트하게 실무위주로 배우고, 필요한 것들만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과 과정 중 트렌드분석, 시장조사, 컬렉션구성, 마케팅 등을 배우며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패션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졸업 후의 진로에 있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습니다. 
 
 
요즘 저는 인텐시브 과정을 마치면 3학년으로 진급해서 어떤 전공으로 컬렉션을 꾸미게 될지, 에스모드 파리의 4학년 과정까지 진학을 하는 것은 어떨지 등 제 미래에 대해 계속 생각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왜 그렇게 오랜 시간 고민만 했는지, 한해라도 빨리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불과 몇 개월 만에 제 생활은 180도로 바뀌었고, 지금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나머지의 시간들도 충실하게 채우고자 남은 학기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왜 그렇게 오랜 시간 고민만 했는지, 한해라도 빨리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