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수기] 「우영미 파리컬렉션」디자인실 손동진 (25기, 2016년 졸업)
- 작성일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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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영미 파리컬렉션 디자인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25기 남성복 전공 ‘손동진’입니다. 저 또한 5년전, 어머니와 함께 입학설명회 자리에서 들었던 선배들의 경험담이 제 입학에 큰 도움이 되었듯이, 제 이야기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군 제대 후 미국과 유럽여행에서 현지 유명브랜드 매장과 편집숍 그리고, 패션가를 거닐며 느꼈던 설레임과 즐거움이 큰 계기가 되어 패션쪽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럽 여행 중 파리로 출장 온 친 누나와 누나가 일하는 남성복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관하면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패션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야 할지, 국내 대학의 패션학과를 가야 할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에스모드를 알게 되었고, 지금의 오픈캠퍼스와 같은 형식의 입학설명회를 통해 에스모드만의 커리큘럼과 패션업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고 부모님을 설득해 에스모드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패션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시작한 수업은 처음 해보는 디자인과 패턴작업,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었지만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세상의 그 많은 옷들이 그저 그리고, 재봉틀로 박으면 옷이 되는 줄로만 알았던 저로서는 제대로 된 옷이란 절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입학 초에는 뭐든지 처음 접하는 저와 달리 전세계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줄줄이 꿰는 친구를 비롯, 입시미술을 했거나 예고를 졸업한 친구들에게 제가 모르는 새로운 정보에 대해 도움을 받으며 적응해 나갔습니다. 친구들을 보며 나와의 다름에 큰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감사한 것은 1학년때 담당 교수님께서 저의 장점과 부족한 부분을 잘 알려주셔서 내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족한 것은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공부의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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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없는 하얀 백지 상태로 입학한 제 무기는 성실함이었고, 재학 중 큰 상이나, 컨테스트 입상과 같은 화려한 이력은 없었지만, 차곡차곡 쌓아간 성적표의 A 는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인 동시에 제가 제자리 걸음만 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졸업생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 한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에스모드에서 3년간 배우는 것은 ‘진짜 실무와 비슷한 환경에서 디자인을 하고 옷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에스모드에서는 어떤 아이템을 배우는지 정해지면 모든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컨셉을 정해서 자료조사를 하고, 꼴라쥬를 거쳐 소재개발을 하는 등 디자인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칩니다.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디자인에 접목시키는 과정이 주를 이루는데 이 교과 과정 자체가 실제 디자인실의 디자인 작업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에스모드에서는 스틸리즘에서 배우는 디자인만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모델리즘 실력도 갖추고 있으므로, 실제 디자인실에서 가봉을 할 줄 압니다. 이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는 경험해보면 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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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고 있는 우영미 파리 컬렉션 팀은 지난 1월 2018 F/W 파리 컬렉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디자이너가 파리 본 무대에서의 컬렉션을 꿈꾸는데 저는 우영미 디자인실의 일원으로 컬렉션을 준비하게 되었고, 한 시즌 내내 스토리를 풀어내고 디자인 했던 작품을 파리 무대에서 선보이는 경험은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모든 쇼가 그렇듯이 오랜 준비기간이 무색하게 약 30분이라는 시간 만에 끝나버려 매우 아쉽기는 했지만, 인터넷 동영상으로 보던 파리컬렉션에 직접 참여하여 백스테이지를 준비하고, 디자인에 참여한 경험은 졸업 이후 디자이너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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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의 엄격한 시스템과 힘든 교과과정 때문에 겁 먹거나 고민하지 마세요! 저 역시 3년간의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런 만큼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여러분 역시 그렇게 달라진 자신을 만나게 되실 것입니다. 디자인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인정받아야만 하는 살아있는 현장입니다. 에스모드에서 3년간 트레이닝 되었다면 디자인실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소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1년, 2년, 3년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시고, 나무가 한 가지에서 시작해 큰 나무로 성장하는 것처럼 에스모드에서 하나의 배움을 시작으로 나무의 가지처럼 여러분의 패션 지식과 테크닉을 늘려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