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과정 수기] 재학생 최호승 (2016년 2학년)
- 작성일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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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는 미술과 디자인, 무언가 만드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 손에서 무언가가 그려지고 만들어지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자연스럽게 중학교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패션 디자인은 그런 저에게 가장 매력적인 디자인 분야였습니다. 옷을 디자인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을 가장 가까이 하는 디자인입니다. 인체를 분석하고 패턴을 제작해서 원단으로 봉제를 하고, 3D로 만들어지는 작업에 저는 큰 매력을 느꼈고, 열심히 입시미술을 한 결과 제가 원하는 대학교 패션디자인과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대학교에 합격 후 입학을 앞두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교 3년간 열심히 매달렸던 입시미술과 수능의 끝이 술만 마시고 여유부리는 대학교 생활이라면 정말 억울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입학까지 남은 1달간 제가 공부할 전공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인터넷 카페, 패션 현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잡지,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서 좀더 제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에스모드 서울이었습니다.
2월달에 있는 4차 설명회를 듣고 저는 3년간의 타이트한 교육방식과 교수진, 무엇보다 내가 직접 옷을 만들고 디자인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알아 간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2월이 아마도 태어나서 인생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던 달이었고 그렇게 저는 에스모드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에스모드는 정말 타이트했습니다. 밤샘과제는 기본이며 자신의 과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입시미술을 오랫동안 했지만 처음부터 스타일화나 도식화를 그리기가 쉽지만은 않았고 패턴과 봉제 역시 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밤을 새워 가면서 노력했던 시간들은 저에게 실력과 결과물로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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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 지금까지 패션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 정말 많습니다. 패션은 겉멋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어렵다 이런 이야기는 많은 분들로부터 들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검색 포털에서 패션디자인이라고만 쳐도 절대로 패션디자인이 쉽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물론 저도 패션디자인이 쉽지 않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에스모드를 다니면서 저에게 미친 가장 큰 영향이라고 하면 저는 다양한 시각이 생겼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 시각이라는 것은 디자인에 대한 시각도 있고, 패션산업에 대한 시각, 저의 꿈에 대한 시각 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입학 전 디자이너 지망생인 저는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었고, 제 개인브랜드를 런칭해서 잘나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의 디자인 인생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에스모드는 저를 좀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패션에도 다양한 직업과 분야가 있습니다. 원단시장의 수많은 업체들, 프린팅 업체, 가죽공방, 가죽공장, 여러 분야의 장인들, 데님 워싱업체 등등 저의 개인 도시에를 진행하면서, 또한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정말 다양한 패션분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외국 못지않은 기술자들과 장인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패션의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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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을 마치고 군 휴학을 한 후, 올해 2학년으로 복학을 했기 때문에 그 어떤 해보다 더 바쁜 1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워크샵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3개월 남짓 퀸마마마켓과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주제로 브랜드를 론칭하고, 컨셉을 잡고, 옷을 판매했던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팀원들과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브랜드를 론칭하기까지의 과정들은 얼마나 디테일해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 작업에 대한 여러 생각들과 아쉬움은 2학기를 더욱 분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미치도록 해보고 싶었습니다. 정신이 나가도록 어떤 것에 미치고 싶다는 의미도 있지만 국어사전에서 “미치다”를 찾아보면 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는 미치도록 패션을 공부하고 싶고, 제 패션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수준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에스모드 서울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