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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들어보는 에스모드

선배들이 말하는 에스모드 생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재학생 유승만 (2012년 1학년)

  • 작성일2013.01.18
  • 조회수7852

에스모드에 입학을 원하시는 학생 여러분들은 옷 입는 것을 좋아해서 혹은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패션에 대해 큰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일 것입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꿈이 없지만 막연하게나마 패션을 공부 해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아직 1학년이라 말씀드릴 것이 많지는 않지만 입학 후 1년 동안 에스모드 서울에서 느꼈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남들보다 늦은 26살에 에스모드에 입학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나이가 많은 형과 누나들도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진학하는 동생들 보다는 늦게 시작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무엇을 하고 싶다는 확고한 꿈은 없었지만 옷 입는 것과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패션공부를 시작도 하기 전에 많은 생각들로 겁을 먹었었습니다. “나는 멋진 옷을 입는 것은 좋아하지만 과연 내가 패션디자이너를 할 수 있을까?,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해서 과연 취업이 잘될까?” “패션디자인을 하려면 재료비도 많이 들고 힘들다는데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라고 고민만 하다가 결국 대학 입시 때에는 패션디자인학과가 아닌 성적에 맞는 컴퓨터공학과에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성적에 맞춰서 입학해서인지 학과에 적응을 못하며 1년을 보내다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군복무 기간 중에 생각 할 시간이 많아집니다. 저도 계속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제 미래를 생각하다보니 더 이상 먼 길을 돌아가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입시준비를 시작했습니다만 준비가 덜 되어서인지 이번에도 원하던 대학의 패션디자인과에는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일 년을 투자해서 입시에 도전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부모님과 상의 끝에 1년을 책상 앞에서 보내기보다는 패션에 관한 일이 나와 적성이 맞는지를 먼저 경험해보기로 하고 지인의 소개로 의류업체에서 실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디자이너를 통해 에스모드 서울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분께선 정말 패션공부가 하고 싶다면 에스모드에서 실무 디자인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에스모드를 알아 보기위해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셨던 것처럼 저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3년간 타이트한 스케줄로 공부를 하고 엄격한 학사관리와 졸업하기 힘든 곳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기왕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할 바에는 힘들고 빡센 곳에서 제대로 배워야 겠다고 마음먹고 우여곡절 끝에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후 실제로 에스모드 서울에서 공부를 해보니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수업 시스템은 대학 이상으로 정말 체계적이었고 일반적인 대학과는 다른 학생 관리와 교육환경은 학생들이 오로지 패션공부에만 집중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디자인을 배우는 스틸리즘과 실물을 제작하는 모델리즘 과목으로 크게 나뉘며 패션공부에 필요한 이론 교양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모든 과목과 과목이 다 연계되어 있고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수업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틸리즘을 통한 모델리즘의 완성. 모델리즘의 이해를 통한 스틸리즘의 구성 그리고 교양과목들의 배움을 통해 패션지식들을 익히게 되니까요.


에스모드 서울에서는 패션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공부도 함께 하게 됩니다. 우리가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듯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각 결석 없이 성실하게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자세나 제출 시간 내에 과제를 완수해 내는 정확성, 자신의 작품에 책임을 지는 법 등 좋아하는 것을 할 때의 기쁨과 책임감 등을 말입니다.

매 수업 시간마다 개성 넘치는 친구들과 보이지 않게 서로 경쟁하며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받습니다. 제출 마감일까지 작품을 완료해내야 하는 부담감과 시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며칠을 꼬박 밤새우며 옷을 제작하는 것도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즐겁습니다. 고생해서 제작한 옷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는 좌절감도 느끼지만 곧 다음 작품은 더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오기와 도전의식으로 또 밤을 새서 자료를 찾게 됩니다. 가끔은 휴일에도 제출되는 과제 때문에 정말 멘탈이 붕괴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1학기, 2학기가 지나가고 이제는 이런 작업 과정들을 익숙하게 극복해내는 제 자신을 볼 때마다 조금씩 전문가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내심 스스로를 대견해 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3일 밤새는 것쯤이야 거뜬히 해내며 밤을 꼬박 새고 학교에 오더라도 에너지 음료 하나면 거뜬합니다.

입학하기 전 매일 “내 꿈은 뭘까” 고민하며 잠 못 이루던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생활은 아무리 과제가 많고 밤을 지새우며 몸은 힘들어도 지금이 훨씬 마음도 가볍고 즐겁습니다. 내게 패션디자인의 특별한 재능이 없을지라도 고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통해 어떤 문제든지 부딪혀 적응하다 보면 안 되는 것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열심히, 꾸준히 공부 한다면 3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할 때 저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자리에서 에스모드 서울의 입학을 주저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그림을 못 그려도 포토샵, 일러스트, 프랑스어 등 할 줄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도 일단 오십시오. 물론 이런 것들을 잘 할 줄 안다면 더 좋긴 하지만 에스모드 서울에서는 기초부터 공부를 하게 됩니다. 패션에 관해서 3년간 매일 늘 공부를 해야 하므로 처음엔 서툴더라도 익숙해지고 능숙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늦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를 보시고 용기를 내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길을 돌아온 저 같은 학생들은 그만큼 공부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더 대단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하셨다면 에스모드 서울에서 공부하는 3년 동안 후회가 없도록 패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굳은 다짐을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에스모드 서울이 입학이 쉽다고 우습게 생각하고 들어오시면 큰코다칩니다. 그만큼 다른 학교의 학생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시간 관리는 물론 다른 친구들이 한 개를 해낼 때 더 노력해서 2개 3개를 더 해내겠다는 악착같은 근성으로 덤벼서 노력에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입니다.

입학 전 원단도 만져 본적 없던 저는 이제 셔츠, 스커트, 원피스 등 제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옷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옷을 디자인 해서 완성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과 선후배가 되어 에스모드 서울에서 함께 공부를 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