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졸업생 프랑스「마리떼 프랑수와 저버」디자인실 정다름
- 작성일2012.11.09
- 조회수7785
저는 세계적인 데님 브랜드 Marithe francois Girbaud사의 이탈리아와 프랑스 지사에서 연수중인 21기 남성복 졸업생 정다름입니다.

제가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유학가지 않고도 파리와 똑같은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국제적인 디자이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 할 때만해도 정말로 제가 이렇게 빨리 유럽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저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제게 인생의 전환점을 묻는다면 에스모드서울에 입학한 것과 재학기간 중 2학년 워크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에스모드 서울에 입학하기 전 4년제 대학 의상학과에서 1년 반 동안 의상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패션에 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은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저를 더 잘 이해해주고, 진정한 패션디자이너로 키워줄 곳을 찾다가 에스모드 서울을 알게 되었습니다. 체계적인 실무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유명하지만 그 수업은 혹독하다는 무수한 소문들을 들으며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1년 반 동안 배운 내용을 에스모드 서울에서는 단 두 달 만에 배웠습니다. 패션공부에 집중하고 싶었던 제게는 너무 신나는 일이었지만 그 만큼 빠르게 지나가는 수업과 하루의 스케쥴을 소화해내기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에스모드의 스케쥴에 적응 하면서 무사히 2학년에 진급한 저는 실험적이면서도 파격적인 크리에이티브한 데님으로 유명한 Marithe francois Girbaud와의 콜라보레이션 워크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인 만큼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좀 더 색다른 주제로 접근하고 싶어 테마를 정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그러던 중 해파리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실루엣으로 변형 가능한 점프수트를 디자인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샵 당일 M FG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터인 프랑소와 저버씨와 M FG사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그리고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회장님 등 다양한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쁜 중에도 틈틈이 연습했던 작품설명 P.T를 무사히 마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누가 수상을 하게 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심사를 지켜봤습니다. 대상인 Orijeanator상 수상자로 제 이름이 호명되었고 부상으로 이탈리아 왕복항공권과 M FG사의 디자인실 연수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외인턴쉽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이때부터 영어공부에 박차를 가했고 3학년 때는 대한민국패션대전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무사히 졸업작품 심사와 쇼를 마치고 올 봄 이탈리아에 있는 Marithe francois Girbaud사에서 인턴쉽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행을 위한 비자발급과 막막했던 해외 인턴쉽 준비를 학교와 회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치고 출국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 대한 첫 느낌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란 말처럼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이 마치 영화의 장면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피렌체 근처의 Montelupo라는 지역에 있는 M FG사로 출근하게 했고 회사에서는 Francois 저버씨와 직접 컬렉션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턴쉽을 시작할 무렵은 2012 S/S 컬렉션이 중간정도 진행된 후라 가봉부터 나머지 모든 컬렉션 진행과정에 참여 할 수 있었는데 ESMOD에서 배웠던 컬렉션 진행방식과 비슷해서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가봉을 볼 때 디자인팀, 소재팀, 패터너 등 다양한 팀이 모여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사항을 피드백 하며 진행하는 방식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컬렉션 가봉 진행 중 저도 Inner를 디자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제가 디자인한 2벌의 아이템도 컬렉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컬렉션 디자인 마무리 작업을 하며 이태리의 여름이 가을로 바뀔 무렵 저는 MARITHE씨의 권유로 PARIS에 있는 M F G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파리에서는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여러 바이어들과의 미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고객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었고 마케팅팀을 비롯한 판매와 관련된 팀들의 의견을 통해 상품의 장단점을 피드백 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는 Le jean de M F G와 Actlive 등 M F G계열의 다른 라인 디자인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컬렉션팀과 달리 다른 라인은 컴퓨터로 디자인을 했는데, 다행히 ESMOD에서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배웠기에 큰 어려움 없이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패션의 본고장 유럽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사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해본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만 수업을 받은 제가 외국기업에서도 익숙하게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실무패션교육을 가르치는 에스모드서울의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모드 서울의 교육은 국내 기업의 실무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해외기업의 디자인 실무에서도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스모드 서울에서는 패션공부는 물론 외국어에 대해서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M F G사도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영어는 물론 불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만약 저와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외국어는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 M F G사에서의 인턴쉽 기간은 6개월이었습니다만 인턴쉽 기간이 끝나갈 무렵 저는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디자이너로의 정식 스카웃 제의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OK를 하고 비자와 해외에서의 장기간 근무를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를 하러 일시귀국을 한 상태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해외 인턴쉽과 더욱이 글로벌 기업의 정식채용이라는 기회를 잡게 해주신 에스모드서울의 이사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은 제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패션디자이너라는 꿈을 꾸는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에스모드 서울을 통해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